고전영어아동문학

고전영어아동문학이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할머니가 들려 주시던 이야기부터 좋은 문학 작품의 이야기들은 지금도 변함없이 인생의 안내자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디지털 기기와 자극적인 이야기에 우리 아동들은 좋은 문학 작품을 접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또한, 아동들이 시험을 위해 간단하게 내용을 정리한 책들을 속성으로 읽어 문학 속의 언어가 주는 깊은 매력을 음미할 기회 역시 적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에 본 연구소에서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수많은 아동들과 어른들에게 사랑
받는 문학적 작품성이 짙은 영어 그림 동화를 고전 영어 아동문학이라 정의하며
소개 하고자 합니다.

장르는 전승문학에서부터 그림책, 동화책, 챕터 북, 환상 동화, 정보 책 등 모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사랑 받아 온 고전을 아우를 것입니다. 시간적으로 아동 문학은 성인 문학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아동 문학의 태동기라 할 수 있는 1800대 경부터 현대까지 출간 된 양서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는 1866년 Macmillan출판사에서 초판을 출판했다. 이 이야기는 원래 영국 작가인 Charles Lutwidge Dodgson이 Lewis Carroll이라는 필명으로 1865년에 쓴 소설이다. 엘리스라는 소녀가 의인화된 동물들과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속 토끼 굴로 들어가 벌이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책. 환상 문학이라는 장르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 책. 이 소설에는 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 by Lewin Carroll, illustrated by Helen Oxenbury 라는 속편이 있다.

이 이야기는 작가가 친구인 로빈슨 덕워스와 세 명의 자매와 함께 보트를 타고 템즈 강을 여행하며 즉흥적으로 앨리스란 소녀의 모험을 들려주었다. 이를 계기로 1865년 존 테니얼의 삽화를 추가하여 Lewin Carroll이라는 필명으로 출판하였다. 그후 어른과 아동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고전으로 남아있다.

Alice was beginning to get very tired of sitting by her sister on the bank, and of having nothing to do: once or twice she had peeped into the book her sister was reading, but it had no pictures or conversations in it, “and what is the use of a book,” thought Alice, “without pictures or conversations?”

 이렇게 시작되는 이야기는 대화체로 패러디와 풍자, 게임과 수수께끼, 넌센스, 환상체험을 묘사하고 있다. 이야기 속에 나타나는 유명한 등장인물인 ‘The Duchess, The Cheshire Cat, The Hatter, The Queen of Hearts, The White Rabbit 등은 여러 그림책 속에도 패러디 되어 그려지고 있다.

주인공인 앨리스는 강둑에서 그림도, 대화체의 문장도 없는 재미없는 책을 읽고 있는 언니 옆에서 마냥 지루하다. 그때 분홍색 눈을 가진 조끼에서 시계를 꺼내며 늦었다고 서두르는 이상한 하얀 토끼를 따라 지하 세계로의 모험을 떠난다. “Drink Me”라고 씌여진 병을 마시고 작아져 작은 문을 통과해 아름다운 정원으로 나가 즐겁고, 때로는 두려운 모험을 한 후 다시 언니가 있는 강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

영국의 유명한 그림책 작가인 Anthony Browne은 ‘Willy the Dreamer’라는 그림책에서 주인공 Willy가 꿈꾸는 직업 중 하나인 작가 부분에서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멋지게 패러디 하고 있다.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학생들은 풍자가 가득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신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한국어로 워낙 많이 읽어 이미 내용에 친숙해 영어로 읽어가는데 부담감이 적을 수 있다. 어렵지 않은 어휘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어 챕터 북을 즐기기 시작한 아동들에게도 훌륭한 고전 문학이다.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즐길 수 있어 책 읽기와 영화 보기를 동시에 권하고 싶다.

The Pied Piper of Hamlin

어린 시절 한번쯤은 들었던 이야기.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늘 친숙 제목과 이야기이지만 아름다운 로버트 브라우닝(Robert Browning, 하단 왼쪽 사진)의 시와 아동을 위한 한그림책의 서막을 알리는 케이트 그린어웨이(Kate Greenaway, 하단 가운데 사진)의 우아한 그림으로 고전 영어 아동 문학에서 처음으로 만나본다.

로버트 브라우닝(1812~1889)은 알프레드 테니슨(Alfred Tennyson)과 같이 빅토리아 왕조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며 영국의 시인이며 극작가이다. 인간의 정열을 힘있는 톤으로 극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브라우닝의 아름다운 시에 어울리는 케이트 그린어웨이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터치는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운 아동들과 다양한 등장인물들에 대한 묘사와 어울러져 본격적인 아동을 위한 그림책의 등장을 알리고 있다.

이야기는 1284년 독일의 Hamelin마을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쥐가 너무 많아 전염병과 불결함에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 앞에피리 부는 사나이가 등장하고, 고민하는 이는 쥐를 잡아주는 조건으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한다. 보상 받을 약속을 한 후 피리를 불어 마을의 쥐를 모두 베저(Weser)강으로 유인해 빠지게 한다. 그러나 천냥(thousand guilders)를 달라는 사나이의 요구는 묵살당하고 화가 난 사나이는 피리를 불어 마을의 모든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져 버린다.

단 한 아이. 다리가 불편해 따라가지 못했던 아이가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로 가버렸다고 전한다.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끝으로 마무리하는 이야기.

이 이야기는 브라우닝의 글 이외에 전래 동화로도 널리 알려져 그림 형제와 괴테 의 글로도 감상할 수 있다.

전체 이야기를 줄거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리며 라임을 맞추어 묘사한 브라우닝의 시는 경이로울 뿐이다.

잠시 감상하면…

“Thirteen hundred and seventy-six.”
And the better in memory to fix
The place of the children’s last retreat,
They called it, the Pied Pipers’s Street
Where anyone playing on pipe on tabor,
Nor suffered they hostelry or tavern
To shock with mirth a street so solemn;
But opposite the place of the cavern
They wrote the story on a column,

중세기 때의 문장이라 다소 어렵게 느끼는 부분이 있지만 내용과 정확하게 맞아 어우러지는 라임과 문체의 간결함은 전래동화로 전해지는 이야기와 색다른 느낌의 영시의 문장을 즐길 수 있다.